치질은 국민병이다. 지난해 전체 입원환자 중 치질 입원자수가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배변으로 고통 받는 사람이 많다. 특히 화장실에 오래 있게 되면서 배변자세에도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잘못된 배변자세는 변비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척추와 어깨, 발목에도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직장의 중심 직선과 항문관의 중심선을 이루는 ‘항문직장각’이 클수록 변이 쉽게 배출된다. 보통 좌변기에 앉았을 때의 항문직장각은 95도 정도며, 재래식 화장실에서 완전히 웅크린 자세의 항문직장각은 118도다.
때문에 좌변기를 사용할 때조차 무의식적으로 최대한 앞으로 몸을 웅크리고 발 뒤꿈치를 들어 무릎을 가슴 쪽으로 끌어당기면서 항문직장각 각도를 크게 만든다(사진 1).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면 허리를 펴서 좌변기 등받이에 기대는데, 이 때 다리를 올릴 수 있는 발 받침대 등을 사용하면 항문직장각을 크게 해 배변에 도움이 된다(사진 2).
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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