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현재 출산률은 1.15명. 하지만 20ㆍ30대 직장인들이 희망하는 자녀 수는 이보다 많은 1.81명이었다. 두 아이를 낳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하나 밖에 낳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4일 서울·경기 지역의 20ㆍ30대 남녀 직장인 5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명의 자녀를 희망하는 응답자가 58.2%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 자녀만 갖겠다는 대답이 24.0%, 세 자녀 13.5% 순이었다. 전체의 70% 이상이 2명 이상의 자녀를 갖기를 원했다.
하지만 실제 출산률은 1명(1.15명)에 그치고 있는 실정. 원하는 데도 자녀를 갖지 못하는 이유로는 과도한 비용(64.7%), 시간 부족(12.1%), 보육기관 문제(9.1%) 등이 꼽혔다. 비용부담 요인은 사교육비(57.9%)를 지적한 비율이 가장 높았고, 보육위탁비(17.3%) 의료비 등 양육비(10.5%) 순이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2%는 저출산 문제에 대한 기업의 노력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출산장려를 위해 직장 보육시설확충(37.7%), 휴가 및 휴직제도 활성화(22.1%), 탄력적 근무제 운용(21.3%), 출산 장려금 지원(18.8%) 등을 기업이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 차원에서도 임신·출산비용 지원확대(43.5%), 여성의 육아 휴직기간 연장(31.2%), 남성의 육아 휴직제도 도입(19.3%) 등을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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