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가 10월부터 스마트폰 블랙베리 서비스를 사실상 중단할 것임을 선언하면서 삼성전자가 뜻밖의 수혜를 입게 됐다.
UAE 최대 이동통신사 에티살라트(Etisalat)는 3일(현지시간) 블랙베리 서비스 중단에 따라 기존 블랙베리 이용자에게 삼성전자의 갤럭시S와 웨이브폰, 애플 아이폰, 노키아 72, 소니에릭슨 X10 등 11종의 스마트폰을 무료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새 스마트폰을 원하지 않는 사용자에게는 1개월치 문자 및 무선데이터 요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2위 업체인 두(Du)텔레콤도 이와 비슷한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 통신감독청은 앞서 블랙베리 제조사인 리서치 인 모션(RIMㆍ림)사가 인터넷 검열을 위한 고객정보 열람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10월11일부터 이메일, 문자 메시지, 인터넷 검색을 차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3일 이메일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불가능한 블랙베리 서비스를 6일부터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아랍에미리트내 블랙베리 사용자는 50만여명,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80만여명 이어서 130만대의 대체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 등의 적잖은 반사이익이 예상된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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