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800고지에 거의 다 왔다 싶었는데 이번에도 펀드 환매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달 중순 이후 뜸했던 투신권이 4일 드디어 국내 증시에 매도폭탄을 퍼부었다. 이날 투신권은 3,000억원에 육박하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이달 들어 급피치를 올려온 주식시장은 숨을 골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4포인트(0.07%) 내린 1,789.26으로 마쳐, 하루 만에 1,790대에서 후퇴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개인 소득 및 소비지출 지표 부진도 주가상승에는 역풍이었다. 장 초반 외국인 매수가 주춤거리면서 코스피지수는 1,774.48까지 밀려나기도 했지만, 곧 외국인과 연기금의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전날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상승출발했지만 2.35포인트(0.49%) 하락, 479.59로 장을 마감했다.
지지부진한 시장에서 모처럼 4대강 테마주가 상승했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협조 의사를 비치는 등 4대강사업에 반대해온 야당 측의 태도 변화 조짐에 주가가 민감하게 움직인 것. 동신건설은 상한가를 달렸고 이화공영(10.49%), 특수건설(6.60%), 삼호개발(6.54%) 등도 급등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1,170원대가 무너지며 4일째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 종가는 전날보다 3.30원 내린 1,168.30원. 1,160원대로 거래를 마친 건 5월19일(1,165.10원) 이후 3개월만이다.
채권 가격은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면서 강세를 띠었다. 5년만기 국고채 금리(4.40%)로 전날보다 0.02%포인트, 3년만기 국고채 금리(3.84%)는 0.03%포인트 떨어졌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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