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여성 언론인 팸 코커리가 합법적인 여성 전용 매춘업소를 열 채비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팸은 국회의원을 지낸 뒤 TV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해왔으며, 1995년엔 오클랜드 시장에도 출마한 유명 인사다.
3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팸이 오클랜드 중심가에 개장할 여성 전용 매춘업소는 남성 종업원이 접대하는 것은 물론, 스파와 바를 갖추고 여성에게 휴식을 제공하게 된다. 현지 윤락인 모임은 여성 전용 합법 매춘업소는 세계 처음일 것이라고 밝혔다. 팸은 한 여성 TV 프로듀서와 함께 이 업소에서 일어나는 일을 소재로 한 리얼리티 프로그램도 제작할 예정이다.
그러나 여성용 매춘업소 계획에 대해 “이제 그럴 때가 됐다”는 반응과 “역겹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호주의 여성운동가인 멜린다 레이스트는 “우리가 남자를 살 수 있다고 해서 여권이 신장됐다고는 말할 수 없다”며 “남성이든 여성이든 인간을 거래하는 것은 여전히 옳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뉴질랜드에선 매춘이 합법이라 의사가 병원에 매춘업소를 차리는 일도 있으며, 최근에는 운동선수가 국제대회 출전경비 마련을 위해 매춘업소를 운영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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