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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밤하늘엔 '클래식 북두칠성'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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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밤하늘엔 '클래식 북두칠성'이 뜬다

입력
2010.08.0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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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시대와 작곡가로 한정돼 있는 피아노 트리오 음악의 레퍼토리를 확대시켜 주제별 음악 혹은 잘 연주되지 않던 곡을 연주해 나갈 생각이에요.”

창단 연주회 ‘Friends In Paris’를 갖는 피아노 트리오의 손영경씨가 약속했다. 40대 초반의 여성 주자 3명으로 이뤄진 이 단체는 아직 이름도 못 정했으나 더는 무대를 늦출 수 없다는 판단이다. 솔리스트로, 교육자로,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시간에 쫓기면서도 가슴에 품은 예술적 이상향을 포기하지 못한 사람들이 펼쳐낼 실내악 무대다.

신은령(바이올린), 김영은(첼로)씨 등 10여년째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오다 이번에 첫 무대를 갖게 된 이들은 인상주의 작품에 초점을 맞췄다. 앞으로는 러시아 작곡가 등 보통 무대에 잘 오르지 않는 작품을 기획하거나 참신한 이슈를 만들어나갈 생각이다. “곧 이름을 짓고, 연주와 학교 생활 틈틈이 1년에 두 번은 무대를 만들 거예요.” 4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 (02)586-0945

이들을 필두로 8월에는 실내악 앙상블 무대가 풍성하다. 국내 클래식 기악의 스타들로 구성된 ‘7인의 음악인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애호가들을 찾는다. 정명훈(피아노), 김선욱(피아노), 이유라(바이올린ㆍ비올라), 김수연(바이올린), 양성원ㆍ송영훈(첼로), 성민제(콘트라베이스)씨 등 국내외에서 활약 중인 연주인들의 무대다.

특히 7년의 공백을 깨고 부활한 지난해 무대를 잇는 것이어서 이들이 선사하던 악흥의 순간을 기억하는 팬들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베토벤의 ‘대공’, 슈베르트의 ‘송어’ 등 실내악의 고전을 연주한다. 화려한 바로크 변주곡인 헨델의 ‘할보르센 파사칼리아 g단조’를 실내악 버전으로 들을 기회이기도 하다. 23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518-7343

대중과 소통하는 클래식을 기치로 두 차례 무대를 가졌던 피아니스트 권순훤씨는 다양한 음악인들과 함께 보다 대중화된 ‘이지 클래식’을 들려준다. 현악사중주 베리우스의 리더 김유진(바이올린), 클래식과 영화음악, 세션 활동을 아우르는 김영민(첼로), 오케스트라 협연과 영화음악 등으로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는 조미영(아코디언)씨 등과 클래식 소품을 위주로 꾸민다. 6일 오후 7시30분 세종체임버홀. (02)6372-3242

방학 때면 독특한 구성으로 클래식 보급에 힘써온 상명앙상블은 KBS1 FM의 진행자 장일범씨의 해설과 함께 ‘청소년 음악회’를 펼친다. 김희진(피아노), 전원순(바이올린), 동준모(클라리넷), 노인경(첼로)씨 등으로 이뤄진 악단이 브루흐의 ‘여덟 개의 소품’, 스트라빈스키의 ‘병사의 이야기’ 등을 들려준다. 23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518-7343

장병욱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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