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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다이어트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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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다이어트가 시작됐다

입력
2010.08.0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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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이 3일 부행장 절반을 교체하는 대대적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KB금융지주도 부사장 진용을 교체ㆍ보강했다. 이로써 어윤대 지주회장과 민병덕 은행장으로 짜여진 새 수뇌부의 확실한 친정체제가 구축됐다. 국민은행은 아울러 연말쯤 희망퇴직을 통해 감원에 나서, 본격적인 몸집 줄이기에 나설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이날 영업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기존 13개 그룹을 10개로 통폐합하는 한편, 각 그룹을 맡을 부행장 가운데 5명을 승진인사로 교체했다. 신임 기업금융그룹 부행장에는 김한옥 전 중동기업영업지원본부장이, 마케팅지원그룹은 허세녕 성남영업지원본부장, 신탁ㆍ연금그룹은 박인병 전 서부산영업지원본부장이 승진 임명됐다. 업무지원그룹은 김재곤 KB투자증권 부사장, 정보통신(IT)그룹은 유석흥 IT개발본부장이 새로 맡게 됐다.

각각 경영관리그룹과 개인영업그룹으로 자리를 옮긴 김옥찬, 황태성 부행장과 이경학(여신심사), 최행현(신용카드사업), 석용수(HR) 부행장은 유임됐다.

국민은행은 또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전략그룹과 재무관리그룹을 경영관리그룹으로 통합하고 상품과 자금시장그룹을 폐지해 각각 개인 및 기업영업그룹을 강화했다. 기존 20개 본부와 66개부서도 각각 14개, 57개로 축소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중복기능을 통폐합하고 의사결정 단계를 축소해 철저하게 생산성과 경영효율성을 높이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B금융은 이날 신임 부사장에 윤종규 김앤장 법률사무소 상임고문과 김왕기 전 국무총리 공보실장 겸 대변인을 선임했다. 윤 부사장과 김 부사장은 각각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홍보ㆍIR책임자(CPRO) 역할을 맡는다. 그룹변화혁신TFT장을 맡고 있는 박동창 부사장은 최고전략책임자(CSO)를 겸임하며 신설되는 카드사설립기획단 단장(부사장 대우)은 최기의 전 국민은행 부행장이 맡게 됐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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