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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루니 정대세 "北대표팀 사상비판, 사실이라면 슬픈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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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루니 정대세 "北대표팀 사상비판, 사실이라면 슬픈 일"

입력
2010.08.0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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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서 3전 전패로 대회를 마친 북한 축구대표팀이 ‘사상비판’을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재일동포 출신의 북한 축구대표 정대세가 “사실이라면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3일 전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의 활약으로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Vfl 보훔으로 이적한 정대세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축구는 결과가 중요한 경기니까 비판 받을 수는 있지만 (사상비판을 당했다는 말을 들으니) 마음이 아프다”며 “선수나 감독이 일부러 1%라도 힘을 빼고 경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대세는 또 “월드컵이 끝난 뒤 평양을 방문했을 때 환영받지 못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지도 않았다”며 “월드컵 참패에 대해 ‘잘못했다’고 하고 어떻게 하면 더 좋아질 수 있을까를 논의하는 회의를 했다”고 밝혔다. 정대세는 사상비판 보도의 사실여부와 관련, “모른다”며 “사실이라면 슬프다는 뜻”이라고 답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달 27일 대북 소식통을 인용,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월드컵에 참가한 축구선수들을 놓고 사상투쟁회의가 열렸다”며 “재일동포 출신인 정대세와 안영학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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