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맥주가 자회사인 해태음료를 매각하고 롯데와 제휴해 한국 청량음료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
아사히맥주는 2000년 해태음료에 20%를 출자한 뒤 2004년 자회사로 만들었으며 현재는 전체 지분의 58%를 보유하고 있다. 해태음료는 국내 청량음료 시장의 10%를 차지한 3위 업체이지만 매출 감소에 영업적자로 고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사히맥주는 고부가가치 건강음료상품 등을 개발해 한국 청량음료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는 롯데의 영업망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롯데와 2004년 맥주판매 회사를 한국에 설립한 아사히맥주는 청량음료 부문에서도 한국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롯데와 제휴할 경우 물류와 판매에서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사히맥주는 올해 전체 매출 예상액 가운데 해외매출 비중이 7%로 경쟁업체인 기린(25%), 산토리(22%)에 비해 저조하다. 이 때문에 아사히맥주는 한국은 물론 중국, 동남아시아 등을 적극 개척해 2015년 해외매출 비중을 전체 매출(2조∼2조5,000만엔 전망)의 20∼30%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도쿄=김범수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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