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선두 SK와 2위 삼성이 3일부터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3연전에서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한 사실상의 마지막 혈투를 벌인다.
SK(62승32패ㆍ0.660)와 삼성(59승1무38패ㆍ0.602)의 승차는 5경기나 된다. 물론 남은 경기수를 고려하면 삼성(35경기)이 SK(39경기)를 따라잡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삼성이 SK와의 이번 3연전을 싹쓸이할 경우 승차가 2경기로 좁혀지는 만큼 선두 싸움은 안개 정국이 된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한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다. 선 감독은 SK와의 주중 3연전에서 ‘원투 펀치’인 장원삼과 차우찬을 선발로 투입해 1위 입성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삼성은 이번 시즌 SK를 상대로 8승7패로 선전을 펼쳤다. 상대 전적에서 SK에 앞서 있는 유일한 팀이다.
현재 팀 분위기도 괜찮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로 상승세인 삼성은 박정권, 박재상, 나주환 등의 부상으로 고전 중인 SK보다 낫다.
선 감독은 이번 SK전에서 왼손 에이스인 장원삼과 최근 구위가 가장 좋은 차우찬, 베테랑 배영수 등을 선발로 내세울 전망이다.
지난 겨울 삼성으로 이적한 장원삼은 올시즌 9승4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 중이다. 장원삼은 최근 5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19를 올릴 만큼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올시즌 SK전 성적은 2경기에 나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82.
장원삼에 이어서는 최근 주가를 높이고 있는 차우찬이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7월에만 3승무패 평균자책점 1.47을 기록한 차우찬은 특히 SK전에서 강점을 보여줬다. 차우찬은 올해 SK를 상대로 7경기에 출전해 2승무패, 평균자책점 0.55를 올렸다.
이에 맞서는 SK는 용병 투수의 어깨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성근 SK 감독은 글로버와 카도쿠라를 선발로 내세워 삼성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겠다는 작전이다.
SK는 KIA와의 지난 주말 3연전에서 방망이가 침묵하면서 1승2패에 그쳤지만 끈끈한 조직력과 강한 정신력을 앞세워 정규 시즌 1위에 쐐기를 박겠다는 각오다.
올해 정규리그 최고의 빅뱅을 앞둔 SK와 삼성. 누가 달구벌에서 마지막에 웃게 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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