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을 공격했던 북한 어뢰추진체의 1번 글씨가 쓰여진 철판 뒷면 온도는 어뢰가 폭발하더라도 0.1도도 상승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번 글씨가 강한 폭발에도 불구하고 불에 타 없어지지 않고 선명하게 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송태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교수는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컴퓨터로 수치를 검토해 본 결과, 어뢰가 폭발하면 온도가 상승했다가 버블이 단열팽창하면서 급격히 온도가 낮아지는데 폭발 후 0.05초 후에는 열손상을 일으킬 수도 없는 온도로 냉각되고 0.1초가 지나면 28도까지 내려간다”고 주장했다. 송 교수는 “1번 글씨가 쓰인 철판 뒷면의 온도는 더욱 올라가지 않아서 단 0.1도도 상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극단적 경우라고 해도 어뢰추진체의 온도는 기껏 20도 이내로 상승해 페인트 혹은 그 위의 글씨가 열 손상을 입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어뢰 폭발 때 방출되는 폭약 에너지가 페인트를 연소시키는 130도 이상으로 올라간다는 주장도 있지만 계산해 본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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