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 교과서에서 다루는 경영 기법들은 대부분 기업의 조직력과 경영자의 강력한 리더십, 고객만족, 새로운 시장 창출 등에 집중되어 있다. 이에 따라 일반인들이 이해하기에는 다소 추상적인 면이 있다.
(사진)에서는 경영 기법이 더 이상 추상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실제 사례를 통해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저자는 이 책에서 사례를 통해 첨단 과학 기술과 수학이 어떻게 경영과 접목되어 있는지, 어떻게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을 만들어 내고 있는지를 잘 설명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공짜 쿠폰의 원리부터 생산성 세계 1위로 올라선 삼성전자의 경영전략, 항공사들의 놀랄만한 티켓가격 책정 방식, 주문 순서대로 배달하지 않았는데도 더 큰 고객 만족과 수익을 실현한 아마존닷컴의 업무처리 방식까지 이 책은 경영 기법을 흥미진진하면서도 논리적으로 매끄럽게 풀어가고 있다.
저자는 책에서 등장 인물의 입을 빌리기는 했지만, “근거 없는 권위에 의존한 리더십이나 고통 분담처럼 시류에 영합한 슬로건에 의존하는 경영, 현실을 직시하지 않는 묻지마 투자, 아무런 해결책도 없이 무작정 고객에게 비굴해지는 고객만족 경영 등 이런 것이 경영인가 하며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고 주장한다.
세상이 복잡해지고 발전할수록 경제 활동에는 많은 불확실성 변수로 인해 단순한 경영원칙을 현장에 적용시키거나 활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조언도 피부에 와 닿는다. 다양한 과학적 경영학이 바로 우리 일상 생활의 일부를 지배하고 있으며, 나아가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얘기 또한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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