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고 강동연(18ㆍ3년)은 투수로 변신한 지 2년밖에 안 된다. 하지만 키 195㎝ 몸무게 90㎏의 우람한 체구를 갖춘 오른손 정통파로 장래가 기대되는 유망주다. 이성열 유신고 감독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기량이 향상되는 선수”라고 말했다.
30일 세광고와의 1회전에 선발 등판한 강동연이 6이닝 4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직구 구속은 그리 빠르지 않았지만 각도 큰 커브와 완급조절로 타자들과의 타이밍 싸움에서 이겼다.
모 프로구단 스카우트는 강동연에 대해 “체격이 좋기 때문에 분명히 발전 가능성은 있는 투수다. 다만 팔 스윙을 좀더 자연스럽고 크게 돌린다면 스피드는 지금보다 더 나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동연은 직구 최고구속이 136㎞ 정도 된다.
경기 후 강동연은 “첫 경기에서 팀이 이겨서 기쁘다. 남은 경기에서도 더 잘 던져서 팀이 8강 이상 오르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며 이마에 흐르는 땀을 훔쳤다.
강동연은 이어 “고등학교에 올라오면서 투수로 포지션을 바꿨기 때문에 여러모로 부족한 게 많다”면서 “집안 사정상 대학보다 프로에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한화 양훈 선배처럼 배짱 두둑한 투수가 되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수원=최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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