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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 최고령 노인, 이미 30년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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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 최고령 노인, 이미 30년전 사망

입력
2010.07.29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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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내 최고령자(111세)로 알려진 노인이 30년 전에 이미 숨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고 일본언론이 29일 보도했다.

도쿄 경시청에 따르면 28일 아다치구(足立)주택 1층 방에서 집주인 가토 소겐(加藤宗現)씨의 유골을 발견했다. 아다치구는 가토씨를 수년전부터 최고령자로 후생노동성에 보고하는 한편 2008년, 2009년에는 ‘건강한 고령자’에게 주는 축하 선물까지 보냈다.

경찰과 당국이 가토씨의 생존에 의문을 품기 시작한 것은 올해 2월. 구청 직원이 수차례 가토씨 집을 방문, 가족들에게 만날 것을 요구했으나 “2층에 있는데 아무도 만나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면담을 번번히 거절당했다.

이에 경찰은 가토씨가 이미 숨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탐문수사를 벌여, 가족중 한명이 지인에게 가토씨가 숨졌다는 것을 이야기한 사실을 확인, 29일 강제 수색에 나서 1층 방 침대에 옷을 입고 누워있는 가토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가토씨가 미이라처럼 돼있었고, 일부에서는 백골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가토씨의 손자가 “할아버지는 30년 전에 즉신성불 상태에 들어갔다”고 말한 점으로 미뤄, 가토씨가 당시 이미 숨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가토씨 부인이 2004년 8월에 숨진 뒤 유족공제연금이 가토씨 명의로 지급된 점을 확인, 장녀(81) 등이 오래전 숨진 가토씨를 살아 있는 것으로 꾸며 연금을 받아온 것으로 보고 가족들을 보호책임자 유기치사 및 사기혐의로 수사중이다. 실제 가토씨의 통장에는 2004년8월부터 지난 달까지 모두 945만엔의 연금이 입금됐으며, 6차례에 걸쳐 270만엔이 인출됐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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