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 록그룹 비틀스 멤버 존 레논 피살 30주년을 불과 몇 달 앞두고, 다음 달 9일 살해범의 가석방 신청에 대한 심리가 열릴 예정이어서, 가석방 허용 여부가 주목을 끌고 있다.
1980년 12월 8일 비틀스의 광팬인 마크 데이비드 채프먼(55)은 뉴욕 존 레논의 아파트 앞에서 그를 살해, 전세계 비틀스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채프먼은 최소 20년간 가석방이 금지된 종신형을 선고 받고 29년째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교도소에서 채프먼은 잡역과 도서관 일을 하며 비교적 모범적인 수형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인 글로리아와는 특별시설에서 44시간 동안 함께 지낼 수 있는 ‘가족 재상봉’프로그램을 통해 계속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채프먼은 2000년 이후 2008년까지 5번의 가석방 신청을 했으나 모두 “공공의 안전과 복지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미국 CNN방송은 이번 심사를 앞두고 최근 4통의 가석방 반대 서한과 2통의 찬성 서한이 당국에 전달됐다고 27일 보도했다. 한편 존 레논의 부인 오노 요코의 변호사는 “채프먼의 가석방을 반대하는 오노 여사의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뉴욕데일리뉴스에 밝혔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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