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처음 수출하는 연구용원자로가 8월1일 첫 삽을 뜬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26일 오후(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현지에서 요르단원자력위원회(JAEC)와 함께 협약식을 갖고 8월1일자로 ‘요르단 연구 및 교육용 원자로(가칭 JRTR)’ 건설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JRTR은 2015년 3월31일 준공을 목표로 56개월간의 건설 일정에 본격 돌입했다.
원자력연 컨소시엄은 이날 ▦2011년 7월 건설허가 신청 ▦2012년 3월 원자로계통 상세설계 완료 후 건설 착수 ▦2013년 12월 운영허가 신청 ▦2014년 8월 핵연료 장전 ▦2015년 3월 원자로 및 부속시설 일체 인도의 세부 일정도 함께 발표했다. 기공식은 요르단과학기술대(JUST) 내 JRTR 건설부지에 대한 적합성 평가가 끝나는 대로 10월 중 열릴 예정이다.
원자력연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JRTR 건설사업의 최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올 3월 정식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액은 2,000억원 미만으로 알려졌다.
JRTR 건설 수주는 국내 원자력 연구개발 50년 만의 첫 시스템 일괄 수출로 기록됐다. 연구용원자로를 수출한 나라는 아르헨티나와 러시아에 이어 한국이 세계 3번째다. 국내 원자력계는 JRTR 건설이 향후 연구용원자로 추가 수출에 물꼬를 터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자력연 관계자는 “실제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아제르바이잔이 최근 연구용원자로 건설에 대해 문의해왔다”며 “네덜란드의 오래 된 연구용원자로 팔라스(PALLAS)도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2011년 상반기에는 건설사업자 입찰 재공고를 낼 것으로 보여 참여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프랑스가 최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팔라스 건설 프로젝트는 지난 1월 돌연 잠정 중단됐다. 우리나라는 차순위 협상대상자였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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