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의 고막 부분에 염증이 생기는 급성 중이염은 3세 이하 아이라면 90% 정도가 앓을 정도로 흔하다. 아이가 어른보다 잡균을 막아내는 이관(耳管)의 길이가 짧아 귀로 균이 쉽게 들어가기 때문이다.
급성 중이염에 걸리면 38도 이상의 고열이 나고, 귀가 아파 아이가 머리를 흔들며 울거나 손으로 귀를 만진다. 누우면 아프기 때문에 계속 안아 달라고 보채기만 하기도 한다. 특히 분유나 젖을 빨면 귀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통증이 심해지므로 보채기만 하고 먹지 않으려 한다면 이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조기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중이염으로 악화해 난청이 될 수 있다.
급성 중이염을 일으키는 세균은 폐렴구균, 비파막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모락셀라 카타랄리스 등 다양하다. 이 가운데 특히 폐렴구균은 급성 중이염 외에도 수막염, 폐렴, 균혈증(혈액감염)과 같은 치명적인 침습성 질환의 원인이 되므로 폐렴구균에 대한 백신 접종을 통해 이들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이번 주부터 국내에서 접종할 수 있게 된 GSK의 어린이용 폐렴구균 단백질D 접합백신 ‘신플로릭스(사진) 6~2. (75~90%), . 33.6%.
신플로릭스는 생후 2, 4, 6개월에 모두 3회의 기초 접종과 생후 12~15개월에 1회의 추가 접종이 권장된다. 같은 시기에 접종하는 다른 어린이 백신과 접종 부위를 달리해 동시에 접종할 수 있다.
신플로릭스는 지난해 11월 폐렴구균 백신으로는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인증자격’을 받았다. 사전인증자격이란 경제적 부담이 높은 질환에 대한 의약품이 품질과 안전성, 유효성 측면에서 국제기준에 부합할 때 WHO가 자격을 주는 것이다. 이 자격을 받은 백신은 유니세프(UNICEF)와 UN기구들에 공급할 수 있다. 게다가 신플로릭스는 올해 초 열린 세계백신학회에서 ‘최고 예방백신상’을 받았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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