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수술을 받은 뒤 생긴 노안을 인공수정체(렌즈)를 넣는 수술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임상결과가 나왔다.
노안은 45세 전후에 수정체의 조절력과 탄력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노화현상으로, 그 동안 각막을 깎아내는 라식수술 등을 통해 시력을 교정한 사람은 수술로 노안을 치료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라식ㆍ노안수술 전문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은 최소 1년부터 16년 전에 라식수술을 받은 뒤 노안이 생긴 환자 17명에게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노안을 치료한 결과, 원거리 시력이 평균 0.8, 근거리 시력이 평균 0.7 정도로 동시에 회복됐다고 28일 밝혔다. 박 원장은 또 이들 환자가 수술 후 일상생활에서도 80%가 넘는 만족감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다초점 인공 수정체 삽입술(레스토렌즈 삽입술)은 노화된 수정체를 새로운 인공수정체로 바꾸는 수술법으로, 각막에 2㎜ 정도의 아주 작은 구멍을 뚫은 뒤 초음파유화술로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넣는 방식이다. 이 수술에 사용되는 인공수정체는 표면 중심부에 12개의 동심원이 있는데, 이곳을 통과하는 빛의 양을 효과적으로 조절해 노안을 교정할 수 있다.
박 원장은 “이번 임상결과에서 라식수술을 받은 환자도 백내장과 노안이 왔을 때 교정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데 의미가 있다”며 “수술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박 원장은 이 같은 임상결과를 최근 호주 케언스에서 열린 아시아ㆍ태평양 백내장 및 굴절학회(APACRS)에 발표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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