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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적령기 女 60% "아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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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적령기 女 60% "아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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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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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적령기인 20대 후반 여성의 미혼율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세 명 중 두 명꼴로 미혼인 채 30대를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결혼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변해 미혼 여성 중 20%만이 ‘반드시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8일 결혼과 출산율 보고서를 통해 1970년 9.7%였던 25∼29세 여성의 미혼율이 2005년에는 59.1%로 크게 높아졌다고 28일 밝혔다.

20대 초반(20∼24세) 여성의 미혼율은 같은 기간 57.2%에서 93.7%로 증가해 거의 대부분이 결혼을 하지 않았다. 골드미스 세태를 반영하듯 30대 초반(30∼34세) 여성(1.4→19%)과 30대 후반(35∼39세) 여성(0.7→7.6%) 미혼율도 크게 높아졌다. 또 45∼49세 중 결혼하지 않은 여성의 비율도 70년 0.2%에서 2005년 2.4%로 크게 늘었다.

기혼 여성과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데 기혼자는 14.1%만 동의해 미혼자(20.3%)보다 낮게 나왔다. ‘결혼은 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데는 기혼자 5%, 미혼자 2.6%가 공감을 표시했다. 또 기혼자 49.7%, 미혼자 46.4%가 ‘결혼은 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했으며,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는 입장에는 기혼자 31.1%, 미혼자 28.3%가 동의했다.

미혼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아직 결혼하기에 이른 나이’‘공부를 더 하고 싶어서’‘자아 성취와 자기 개발을 위해’ 등 가치관과 관련된 이유가 54.9%로 가장 많았고, ‘소득이 적어서’ ‘결혼 비용이 마련되지 않아’‘실업이나 고용 상태 불안’ 등 경제적 이유는 31.9%로 뒤를 이었다.

변용찬 선임연구위원은 “교육 및 취업 준비 기간 증가와 가치관 변화 등이 저출산 문제의 주 원인으로 볼 수 있다”며 “결혼과 출산 친화적 정부 정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박기수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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