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에는 한계가 없었다.
시각장애인 단거리 스프린터 제이슨 스미스(23ㆍ아일랜드)가 비장애 선수들을 상대로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스미스는 28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0회 유럽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예선에서 10.43을 찍어 조 4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최근 백인 최초로 100m 10초 벽을 허물었던 크리스토프 르매트르(프랑스) 등 정상급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얻어낸 값진 결과다. 장애인이 이 대회 준결승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유전성 질환인 스타가르트병을 앓아 시야가 비장애인의 10% 정도 밖에 남지 않은 스미스는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 남자 100m와 2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장애인 육상에서는 최고의 자리를 지켜온 선수다.
하지만 스미스는 패럴림픽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스미스는 2012년 런던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동시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의 100m 개인 최고기록은 10초32.
스미스는 “100m를 9초대에 뛰는 선수와 경쟁한다면 긴장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할 수 있다고 믿는 것만으로도 목표의 반은 달성한 것이다”면서 “쉽지 않겠지만, 내일 준결승에서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알 수 없다.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는지 뛰어보겠다”고 말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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