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시 목에 걸고 있는 비상호출기를 누르면 폐쇄회로(CC)TV가 방향을 돌려 범행 현장을 포착하는 방범 시스템이 도입된다.
행정안전부는 28일 어린이 대상 흉악 범죄를 예방하고자 새로운 방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GPS 내장 비상호출기와 회전식 CCTV를 연결해 긴급 신고가 들어오는 순간 인근에 있는 CCTV를 호출기가 있는 방향으로 회전시키는 방식이다. 이럴 경우 CCTV 사각지대가 사라져 대부분 범행이 포착될 수 있다. 비상호출기의 긴급 버튼을 누르면 학부모와 경찰에도 자동 통보된다.
호출기는 무게가 40∼50g에 불과하고 크기도 성냥갑 정도라 어린이가 휴대하기 편리한 형태로 제작된다.
행안부는 조만간 경기 안양시 2개 초등학교 인근에 이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을 발주하고, 10월부터 이 지역 학생 1,200명을 상대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이와 함께 치매노인의 실종 사고를 예방하고자 10월 전국 22개 지방자치단체의 노약자 2,000명에게도 비상호출기를 지급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시범 운영을 통해 시스템의 효과가 입증될 경우 적용 대상 지역을 주요 우범지대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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