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취임 후 첫 달부터 급여 15%를 자진 삭감했다. 그룹 체질개선을 위한 비용절감 차원의 조치로 계열사 임원들도 동참하려는 분위기다.
28일 KB금융에 따르면 어 회장은 지난 21일 그룹 급여 지급일에 나온 월급(기본급+성과급)의 15%를 반납하는 형태로 급여를 자진 삭감했다. 어 회장은 지난 13일 취임 당시“비용절감을 위해 회장 급여부터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회장의 ‘솔선수범’에 KB금융과 국민은행 임원들도 동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앞서 KB금융은 2008년 계열사 임직원 연봉을 10% 삭감한 바 있다. 민병덕 국민은행장 내정자는 “취임 후 당연히 급여 삭감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 회장은 당초 급여를 대폭 삭감하려 했지만, 삭감에 동참하는 임원들의 급여 삭감 폭이 커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해 15% 선으로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 관계자는 “임원들의 삭감 폭은 어 회장보다는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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