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후보단일화와 투표율이 7ㆍ28 재보선 마지막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이 두 변수가 어떻게 작용하느냐에 따라 접전지의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 은평 을과 충북 충주에서 이뤄진 야권 후보단일화가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지는 막판 초미의 관심사다. 한나라당은 단일화를 맹비난하며 단일화 바람을 차단하는 데 집중했고, 민주당은 단일화를 알리며 효과 확산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만큼 여야가 단일화 효과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운다는 뜻이다.
일단 단일화 이후 뒤지고 있던 야권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바짝 추격했다는 데는 별 이견이 없다. 다만 역전을 할 수 있을지 아닐지에 대해선 의견이 갈린다. 민주당은 27일 "은평 을의 경우 단일화 효과가 매우 커 승기를 잡았다"며 "단일화 이후 오차범위내까지 따라 붙은 만큼 역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단일화는 이미 예측된 식상한 변수여서 유권자에게 감동을 주기는 어렵다"며 "단일화 시점도 매우 늦어 야당이 역전하기에는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름 휴가철 한가운데서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투표율도 승부에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많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실시된 11번의 재보선 투표율 평균은 32.1%였다. 이중 여름에 실시된 2006년 7ㆍ26 재보선 투표율은 24.8%로 상당히 낮았다. 2002년 8ㆍ8 재보선도 29.6%로 30%를 넘지 못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휴가철인 점 등을 감안하면 이번 선거 투표율도 20% 중반대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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