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의 대량 매도로 코스피지수 1,770선 돌파가 또다시 좌절됐다. 27일 증시는 장중 3,300억원에 달하는 외국인의 순매도에도 불구, 기관이 3,000억원(장중) 가까이 팔면서 전날보다 0.76포인트(0.04%) 내린 1,768.31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뉴욕증시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는 소식에 오전 한 때 1,778.72까지 오르며 하루 만에 연고점을 다시 썼다. 그러나 오후 들어 투신권을 중심으로 기관 매물이 쏟아지며 지수가 꺾였다. 전문가들은 주식형 펀드의 환매 압력이 거세져 기관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추정했다.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 역시 지수 상승을 막았다는 분석이다. 장중 490선을 회복했던 코스닥지수도 마감 직전 하락해 0.40포인트(0.08%) 내린 487.74에 거래를 마쳤다.
원ㆍ달러 환율은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60원 떨어진 1,181.50원에 마감했다. 수출 기업들의 월말 달러 매물과 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수가 환율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금리는 소폭 내렸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41%로 전날보다 0.03%포인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86%로 0.02%포인트 내렸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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