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 지방공무원 공개채용 면접시험에서 한 면접위원이“이명박이 정치를 잘하느냐, 김두관이 정치를 잘하느냐”는 정치적 질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경남신문은 이달 12~14일 실시된 제1회 경남도지방공무원(8ㆍ9급)면접시험에서 한 면접위원이 이 같은 질문과 함께“창원ㆍ마산ㆍ진해 행정구역 통합이 자율통합이냐 강제통합이냐”는 질문을 했다고 27일자로 보도했다.
당황한 응시자는 답변을 얼버무렸고, 문제의 질문을 던진 면접위원이 자신의 의견을 대신 설명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는“어느 면접위원이 이 같은 질문을 했는지 파악하지 못했다”며“면접에 앞서 면접위원을 대상으로 인격 모독성 발언이나 정치적 견해가 다를 수 있는 질문은 하지 않도록 30분간의 교육을 실시했다”고 해명했다.
이 면접시험에는 대학교수와 외부 전문가 16명과 도청 공무원5급(사무관) 8명 등 총 27명이 세 명씩 9개조로 나눠 433명의 응시자를 대상으로 3일간 면접시험을 실시했다. 면접은 면접위원 3명(외부 2명, 내부 한 명)으로 된 1개조가 응시자 한 명을 대상으로 ▦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 ▦전문지식과 응용능력 ▦의사발표의 정확성과 논리성 ▦용모ㆍ예의ㆍ품행 및 성실성 ▦창의력 ▦의지력ㆍ기타 발전가능성 등 5개 항목에 대해 상(3점) 중(2점) 하(1점)로 평가했다.
도 관계자는“향후에는 면밀한 사전 조사를 통해 정치성향이 배제된 인물을 위촉하고 면접교육을 강화해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이동렬기자 dy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