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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SOS] 고수입 학원강사인데도 남는 돈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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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SOS] 고수입 학원강사인데도 남는 돈이 없어요…

입력
2010.07.27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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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자 : 입시학원 강사(34세ㆍ 미혼 여성)

월 평균 소득 : 650만원(소득 편차 큼ㆍ최소 300만~최대 1,200만원)

월 지출 : 635만원(생활비 480만원ㆍ저축 20만원ㆍ보험료 31만원ㆍ대출상환 104만원)

월 잉여소득 : 15만원

고민 : 많이 벌어도 남는 게 없어요. 결혼도 해야 하는데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할까요.

학원 강사를 비롯한 프리랜서는 소득 편차가 크기 때문에 매월 고정적으로 저축하는 게 어렵습니다.

상담자의 경우 매년 1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의 월 평균 소득은 약 300만원이었고, 성수기인 여름방학 기간에는 최고 1,200만원입니다. 이처럼 편차가 큰 탓에 소득이 낮을 때는 신용카드와 마이너스통장으로 소비하고, 소득이 많을 때 갚아 나가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당연히 자산이 늘기 어려운 구조였습니다.

이럴 때는 매달 일정 급여를 받는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상담자의 연간 총소득을 기초로 월 평균소득을 구해보니 월 650만원이었습니다. 급여 통장에서 돈이 들어오면 따로 개설한 지출 통장으로 이체를 시켜놓고 무조건 매달 650만원 내에서 소비를 하는 구조를 만듭니다. 매달 일정액 이상을 쓰지 않도록 스스로 강제 한 후 소비 내역을 꼼꼼히 훑어보고 낭비 요소를 줄여야 합니다.

먼저 2개 오피스텔(주거용과 강의용)의 임대료(월 135만원)를 줄이기 위해 주거용을 정리하고 강의용 오피스텔로 이주해 임대료(100만원)와 출퇴근 유류비(50만원)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또 100% 외식에 의존하던 식습관에서 벗어나 일부를 오피스텔에서 직접 해결했더니 월 110만원 가량의 식비 절감 효과가 생겼습니다. 이것만 해도 월 260만원의 저축 여력이 생겼습니다.

이 돈은 전액 미래를 위해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학원 강사는 은퇴시기가 빠른데다 아직 미혼이라 결혼을 위한 준비도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개인연금 보험에 매월 60만원을 불입하고, 적립식 펀드를 3개 정도로 나눠 100만원을 넣기 시작했습니다. 또 나머지(약 100만원)는 그 동안 미뤘던 자동차 할부금 상환과 신용대출(1,000만원) 원리금 상환에 쓰기로 했지요. 상담자의 경우 이런 식으로 준비하면 5년 뒤 자동차 할부금과 신용대출을 모두 갚고, 1억2,000여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게 됩니다.

소득이 불규칙한 직종은 근로소득자보다 몇 배 더 관리의 힘이 필요 합니다. 연 소득을 미리 파악하고 소득이 적은 달에도 저축을 유지 할 수 있도록 예비비를 준비해 활용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은영 포도재무설계 상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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