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오정돈 부장)은 26일 민간인 사찰 피해자인 김종익(56) 전 KB한마음(현 NS한마음) 대표를 불러 국무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원모 조사관과 대질 조사를 실시했다. 검찰이 지원관실 직원과 김씨를 대질 조사한 것은 처음이다.
수사팀은 또 사찰과정에 등장하는 국민은행 관계자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김씨와 대질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소환된 원 조사관 등이 불법사찰 경위와 과정 등에 대해 다른 참고인들과 엇갈리는 주장을 계속 하자 김씨를 불러 집중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날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과 김충곤 전 점검1팀장 등 구속 피의자들을 재소환해 지원관실이 어떤 경위로 내사에 착수하게 된 것인지를 강도 높게 추궁했다.
검찰은 사찰배경과 경위를 확인하면서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 등이 관련성 여부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조만간 이 전 비서관과 함께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하다 지원관실로 자리를 옮긴 진모 기획총괄과장을 비롯한 다른 지원관실 관계자들도 추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지원관실에서 확보한 컴퓨터 하드디스크 외에 내부전산망에서도 일부 문서의 송수신 기록이 삭제된 것으로 보고 폐쇄회로(CC)TV 자료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
김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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