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22ㆍ미래에셋)가 세계 최고의 자리에 우뚝섰다.
지난달 맹장 수술 이후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신지애는 25일(한국시간)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14언더파 274타로 우승, 다시 지존의 자리를 되찾았다.
신지애는 26일 발표될 롤렉스 세계랭킹에서 그 동안 1위 자리를 지켰던 미야자토 아이(일본)를 밀어내고 1위에 재등극했다.
신지애는 지난 5월 은퇴한 ‘골프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 이어 세계랭킹 1위에 올랐지만 지난달 맹장수술로 2개 대회를 건너뛰면서 세계랭킹이 4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수술을 받고 처음 출전한 L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오른 신지애는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 클래식 5위, US여자오픈에서 공동 5위를 차지한 뒤 랭킹포인트가 많이 걸려있는 에비앙 마스터스 우승으로 왕좌에 복귀하게 됐다.
신지애는 상금랭킹에서도 1위로 뛰어올랐다. 신지애는 에비앙 마스터스 우승 상금 48만7,500달러(약 5억8,300만원)를 받아 시즌 총상금이 116만7,941달러(약 13억9,300만원)로 늘었다. 2위는 104만5,392달러를 획득힌 수잔 페테르손(노르웨이). 신지애는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에서도 105점을 쌓아 미야자토(138점), 크리스티 커(121점ㆍ미국)를 바짝 추격했다.
신지애는 “맹장 수술을 받고 2주간 휴식을 취했던 것이 체력 보충에 도움이 됐고 샷도 더 좋아졌다. 다시 1위에 복귀한 만큼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29일부터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에서 열리는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출전해 시즌 2승에 도전한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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