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진용이 갖춰진 대통령실장, 수석비서관, 비서관 등 청와대 참모진의 출신 지역을 분석한 결과 대구∙경북(TK) 지역 출신이 가장 많았다. 또 출신 대학을 보면 서울대와 고려대 출신이 가장 많았다.
한국일보가 25일 공석인 인사기획관, 총무비서관 등을 제외한 비서관급 이상 청와대 3기 참모진 60명의 인적 사항을 분석한 결과 대구∙경북 출신이 19명(31.7%)에 이르렀다. 이들과 부산∙경남 출신(5명∙8.3%)을 합친 영남권 출신 인사는 모두 24명(40%)에 달했다. 지역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것이다.
시∙도 단위로 보면 서울은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등 15명(25%)이다. 충남은 백용호 정책실장 등 5명(8.3%), 전북은 진영곤 고용복지수석 등 5명(8.3%), 충북은 홍상표 홍보수석 등 4명(6.7%)이다. 이어 경기는 임태희 대통령실장 등 3명(5%), 경남은 이성권 시민사회비서관 등 3명이다.
또 부산은 김희정 대변인 등 2명(3.3%), 강원은 박정하 춘추관장 등 2명이다. 전남(이기권 고용노사비서관)과 제주(김인종 경호처장)는 각각 1명(1.7%)에 그쳤다. 권역별로 보면 영남권에 이어 수도권 18명(30%) 충청권 9명(15%) 호남권 6명(10%) 등의 순이었다.
최근 청와대 참모 인사의 특징을 대구∙경북 지역 출신 인사들의 대거 포진, 충청권 인사들의 상대적 약진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현정부 출범 초 비서관급 이상 48명 중 21명(43.8%)이 수도권 출신이었고, 그 다음은 영남 15명(31.3%), 호남 6명(12.5%), 충청 5명(10.4%) 등의 순으로 많았다.
대구∙경북 출신은 권재진 민정수석, 박인주 사회통합수석 등 수석비서관 2명, 비서관 17명이다. 특히 이들 중 상당수는 기획관리실장(김두우) 정무1비서관(김연광) 공직기강비서관(장석명) 등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이 대통령처럼 경북 출신으로 고려대를 졸업한 참모는 박인주 수석, 이혁 외교비서관, 이동우 정책기획관 직무대행 등 3명이다.
충청 출신 인사들은 정진석 정무수석(충남), 홍상표 수석(충북), 박용옥 서민정책비서관(충북) 등의 기용에 힘입어 집권 초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늘어났다. 호남 출신은 김백준 총무기획관, 장다사로 민정1비서관 등으로 상대적 비중은 여전히 작다.
출신 대학을 보면 서울대가 19명(31.7%), 고려대가 12명(20%)으로 두 대학 출신자가 50%를 넘었다. 그 다음은 연세대(4명) 영남대(3명) 중앙대(2명) 서강대(2명) 이화여대(2명) 성균관대(2명) 경북대(2명) 육사(2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현정부 초기부터 이어진 고려대 강세 현상이 여전한 것이다.
경력을 살펴보면 관료가 20명으로 가장 많았다. 임태희 대통령실장 등 정치인이 14명, 백용호 정책실장 등 학계 인사가 13명, 홍상표 수석 등 언론계 인사가 8명이다. 시민사회단체 출신도 박인주 수석 등 3명이다. 나머지는 변호사 1명, 기업인 1명 등이다. 한편 참모들의 평균 나이는 51.1세로 이전 2기 참모진(51.9세)보다 0.8세 낮아졌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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