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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알프스 징크스' 털고 시즌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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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알프스 징크스' 털고 시즌 첫 승

입력
2010.07.2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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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22ㆍ미래에셋)가 살아났다. 10년 동안 태극낭자들을 괴롭혔던 ‘알프스 징크스’도 날려버렸다.

지난달 맹장 수술을 받은 뒤 예전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던 신지애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부활을 알렸다.

신지애는 25일(한국시간) 프랑스 알프스 산맥에 있는 에비앙-르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파72ㆍ6,34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정상에 올랐다. 올해 일본무대에서 1승을 올린 것이 전부였던 신지애는 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신지애는 태극낭자들의 ‘알프스 징크스’도 깼다. 한국 선수들은 US여자오픈과 함께 L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상금이 걸려 있는 이 대회에서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준우승만 5번 차지했다.

4번홀과 5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신지애 선수는 8번홀(파3),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면서 단독 선두를 달리던 모건 프레셀(미국)과 동타를 이루는데 성공했다. 17번홀까지 프레셀과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신지애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프레셀을 1타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LPGA 투어 상금왕과 신인왕을 동시에 거머쥔 신지애는 올해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시즌 일본무대에서 한차례 우승을 차지했을 뿐 LPGA 투어에서는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LPGA 투어에서 9개 대회에 나섰지만 우승을 위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톱10 7회 입상에 만족해야 했지만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최나연(23ㆍSK텔레콤)은 최종 라운드에서 무려 6타를 줄이면서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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