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은 25일 “민주당 소속 이강수 고창군수 등의 여직원 성희롱 발언은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하고 성추행도 있었다”면서 “성추행범을 감싸는 민주당은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당 자체 조사 결과 이 군수와 박현규 군의회 의원(당시 군의회 의장)은 지난해 여직원에게 ‘누드사진을 찍자’고 강요만 한 게 아니라, 적나라한 누드사진을 보여주고 여직원의 손을 만지는 등 파렴치한 방법으로 성적 수치심을 자극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 군수와 박 전 의장은 ‘외국에선 30, 40년 차이가 나도 결혼하는데 나는 어떠냐’, ‘누드 촬영 3일전부터는 속옷을 입어서는 안된다’ 등의 발언을 했고, 모든 내용은 녹취록 등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피해 여직원은 정신과 치료를 받은 뒤 고창을 떠났다.
이어 박 대변인은 “민주당은 가해자들에게 구두 주의 조치만 하고 공천을 줬다”며 “그러면서 민주당이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을 비판하는 것은 ‘뒤가 켕기는 사람이 더욱 날뛰고 도둑이 제발 저린 격”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성희롱 발언’을 해 한나라당 윤리위로부터 제명 처분을 받은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은 25일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한 당직자는 “당 지도부로부터 ‘자진 탈당하라‘는 요구를 받은 이후 잠적했다”면서 “성희롱 발언 기사를 쓴 기자를 상대로 낸 소송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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