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신설된 청와대 서민정책비서관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사무총장을 지낸 박병옥(47) 경희대 NGO대학원 강사를 임명했다.
충북 출신으로 고려대 사회학과를 나온 박 비서관은 경실련 정책실장과 지구촌빈곤퇴치 시민네트워크(공동운영위원장) 등 시민단체에서 잔뼈가 굵었다.
이 대통령은 또 CNN서울지국장을 지낸 손지애(47∙여) G20정상회의준비위원회 공동대변인을 해외홍보비서관에 임명했다. 손 비서관은 11월 G20 정상회의가 끝날 때까지 G20 관련 업무를 계속하고 그 이후 청와대로 복귀하게 된다.
교육비서관에는 정일환(51) 대구가톨릭대 교육학과 교수가, 여성가족비서관에는 김혜경(54∙여) 지구촌나눔운동 사무총장이, 과학기술비서관에는 임기철(55)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임명됐다.
지난해 9월 신설된 이후 11개월째 공석이었던 인사기획관과 최근 신설된 정책기획관은 공석으로 두기로 했다. 총무비서관도 공석으로 남았다. 다만 정책기획관의 경우 이동우 전 메시지기획비서관이 당분간 업무를 대리하게 된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 비서관 인사가 마무리됐다”면서 “공석인 인사기획관과 정책기획관의 업무는 각각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백용호 정책실장이 직할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인사기획관을 임명하지 못한 데 대해 “인사 추천 및 검증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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