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9일(7거래일)만에 또다시 전고점을 깼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53포인트(1.30%) 오른 1,758.06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고점을 돌파한 지난 14일(1,758.01)보다 0.05포인트 높아졌다.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대외 악재 때문인지 상승기세는 그다지 강하지 못하지만, 국내 증시는 꾸준히 연중 고점을 높여가며 체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날도 은행 건전성 평가를 스페인 일부 은행이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한 소식이 전해졌으나, SK에너지 삼성전기 등 대기업들은 실적 잔치를 이어갔다.
코스피시장에선 외국인과 연기금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는 상승세를 탔고, 장중 1,760대 안착을 넘보기도 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투신권이 연일 물량을 쏟아내는 바람에 이날도 하락, 전날보다 1.03포인트(0.21%) 하락한 483.69에 마감했다.
코스피 급등으로 원ㆍ달러 환율은 하락해 1,200원대 아래로 내려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 종가는 전날보다 5.20원 내린 1,198.80원을 기록했는데, 환율이 1,190원대에서 마감한 건 지난 9일(1,196.00원) 이후 2주만이다.
채권시장은 일부 스페인 은행과 관련한 불길한 소문 등 해외발 악재의 영향으로 금리가 소폭 상승했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42%로 전날보다 0.02%포인트, 3년만기 국고채는 3.85%로 0.03%포인트 올랐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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