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가 23일 판문점에서 열린 북한군 판문점 대표부와의 대령급 실무회담에서 "천안함 피격 사건의 원인을 평가하기 위한 공동평가단 소집을 북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1시간40분 동안 진행된 이날 회담에서 유엔사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에 정전협정의 완전한 준수를 촉구하며 한반도에서의 미해결 과제들은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할 것을 권장한다'는 9일 안보리 의장성명을 북한에 상기시켰다. 유엔사는 이어 안보리 의장 뜻에 따라 천안함 사태로 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에 대한 원인을 평가하기 위해 공동평가단을 소집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북한측은 회담에서 북한 국방위원회 검열단의 현지조사를 요구하면서 이를 위한 구체적인 안을 제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북측은 이날 회담에서 "우리 국방위원회 검열단의 현지조사가 선행되어야 쌍방의 조사 결과에 따 북미 장성급 회담을 개최하여 여러 문제들을 토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유엔사는 북한에 신뢰 구축 방안의 하나로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습의 훈련 일정을 통보했다. 한미연합사령부는 내달 16일부터 26일까지 연례 행사인 UFG연습을 실시할 예정이다. 그동안 UFG 연습에는 해외미군과 주한미군 등 미군 1만여명이 참가했지만 이번에는 3만여명이 참가한다.
양측은 이달 29일 3차 대령급 실무회담을 개최하자는 데 잠정적으로 합의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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