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축구 K리그의 선두경쟁이 이번 주말을 계기로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가 승점 25점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2위~5위인 성남 서울 경남 울산이 선두에 불과 1점 차(24점)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제주는 24일 오후 7시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쏘나타 K리그 2010 14라운드 인천과의 원정경기를 갖는다. 지난 13라운드 강원FC와 홈 경기서 5-0 대승을 거둔 제주는 8위 인천을 상대로 정규리그 5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선두 수성’에 나선다는 각오다.
‘캡틴’ 김은중이 컵 대회를 포함해 최근 3경기에서 4골 3도움의 놀라운 활약을 펼치는 등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데다 발목 부상에서 회복한 국가대표 수비수 조용형이 버티는 수비진도 막강하다. 제주는 현재 K리그 최소 실점(9실점)을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구자철과 박현범, 오승범이 버티는 중원의 1차 저지선의 무게감도 뛰어나다. 박경훈 제주 감독은 “인천전은 6강 챔피언십 진출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승부처”라며 승리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 최근 정규리그 3연승을 거둔 인천의 반격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21일 전남과의 FA컵 16강전에서 4-7의 대패를 당했던 경남은 25일 오후 7시 대구시민운동장에서 꼴찌 대구를 상대한다. 경남은 이 경기를 잡아 조광래 감독의 대표팀 감독 겸임으로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다잡는 한편 선두도 탈환하겠다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대구 수비진이 최근 펄펄 날고 있는 득점 1위 경남의 루시오(10골)를 어떻게 막아낼지 가 관건이다. 루시오는 정규리그와 컵 대회를 포함해 최근 4경기 연속골(3골3도움)을 터트렸고, 전남과의 FA컵 16강전에서는 해트트릭을 작렬했다.
이와 함께 윤성효 감독 부임 이후 꼴찌 탈출과 함께 팀 전력이 안정세를 찾고 있는 11위 수원은 25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최근 ‘수원 킬러’로 떠오른 포항과 맞붙어 한자릿수 순위 진입을 노린다. 수원은 리그와 FA컵 2경기에서 연속 골 맛(3골)을 본 백지훈 등을 앞세워 포항 원정 8경기 연속 무승(4무4패)의 사슬을 반드시 끊겠다는 각오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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