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황강댐 방류

북측이 22일 임진강 상류 댐의 방류 계획을 우리측에 통보한 데 이어 실제 황강댐을 방류했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북측이 임진강 상류 지역에 있는 황강댐 수문을 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토해양부도 “북측이 21일 오후 7시쯤부터 황강댐의 방류량을 늘려 초당 최대 1,600㎥를 내려 보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방한계선의 횡산수위국(필승교) 수위는 이날 오전 8시쯤 4.47ｍ에서 점차 상승해 오후 1시50분쯤 5.04ｍ로 정점을 찍은 뒤 조금씩 내려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필승교는 북한이 댐을 방류할 경우 가장 먼저 육안으로 수위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21일 황해북도 신계지역에 97㎜의 많은 비가 온 것이 임진강 상류 댐의 수위를 높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북측은 이날 오전 6시40분쯤 북측 군사실무책임자 명의로 우리측 남측 서해지구 군사실무책임자 앞으로 통지문을 보내 “22일 오전 6시부터 임진강 상류에 있는 댐들의 방류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북측이 집중호우로 인한 임진강 댐 방류 계획을 남측에 공식 통보해 온 것은 18일에 이어 두 번째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