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D방송에 대해 시청자들은 대체로 호감을 갖고 있지만, 어지럼증 등 불편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5월 19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실시한 지상파 3D방송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설문에는 일반인 101명과 전문가 40명이 참여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75%가 3D방송에 ‘호감과 흥미를 느낀다’고 대답했다. ‘호감을 느끼지 못했다’는 응답과 ‘관심이 없다’는 응답은 각각 10%, 9%였다. 입체감에 대해서는 76%가 ‘뛰어나다’고 답했다.
그러나 35%의 응답자가 3D방송 시청 중 어지럼증 증상을 경험했고, 23%의 응답자는 이중상(신호가 시간 차를 두고 두 개로 중복돼 보이는 화상)을 봤다고 대답했다. 3D방송 시청 중 눈의 피로를 느꼈다는 응답과, 3D방송용 안경을 착용해 불편했다는 응답은 각각 48%, 54%에 이르렀다.
방통위는 “3D방송 시청 과정에서 느끼는 불편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난 5월 구성된 ‘3D 시청 안정성 협의회’를 중심으로 3D 영상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안전하게 시청할 수 있도록 3D방송 가이드라인을 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통위는 오는 10월 고화질 3D TV 실험방송에 앞서 9월 중 안전성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40%가 호감을 나타내 일반인보다 훨씬 낮았고, 입체감에 대해서도 27.5%만 ‘뛰어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방통위는 이에 대해 “일반인에 비해 3D 영상을 접할 기회가 많았던 전문가들이 보다 엄격한 평가를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유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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