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 고어(62) 전 미국 부통령이 호텔 마사지사를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2건 더 불거져 포틀랜드 경찰의 성추행 사건 재수사에 이어, 그의 이미지가 또 다시 상처를 입게 됐다.
내셔널 인콰이러지(誌)는 최근호에서 고어가 2007년 베벌리 힐스의 고급 호텔과 2008년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각각 여성 마사지사를 성추행했다고 보도했다. 고어는 2007년 할리우드 오스카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문제의 호텔에 투숙했다. 이 호텔 마사지사와 단 둘이 있게 되자 고어는 타월을 벗고 알몸이 된 뒤 자신의 중요 부분을 가리키면서 ‘이걸 처리하라’고 명령하듯 말했다고 마사지사는 주장했다. 이런 주장은 사실여부를 떠나 아직 성추문에서 벗어나지 못한 고어를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지난달에는 오리건주(州) 포틀랜드 경찰이 고어가 2006년 10월 현지 호텔에 투숙해 여성 마사지사를 성추행 했다는 주장을 다시 수사한다고 밝혔다. 당사자인 몰리 해거티(54)는 고어가 변태라고 공격하고 있으나, 앞서 두 차례 진행된 조사에선 증거 불충분으로 결론 났다.
고어는 2000년 대선에서 패배한 뒤 환경운동에 투신해 2007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으며, 지구온난화 강연 내용을 다룬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지난 5월 40년 결혼생활을 함께 한 부인과 이혼한 뒤로는 환경운동가 로리 데이비드와의 불륜설 등 추문이 계속되고 있다.
이태규 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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