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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휜다리, 도수교정치료 등으로 수술 않고도 치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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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휜다리, 도수교정치료 등으로 수술 않고도 치료 가능

입력
2010.07.2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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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성은 유난히 다리가 곧지 않은 휜 다리가 많다. 그래서 이런 ‘O다리’나 ‘X다리’를 가진 여성은 미니스커트를 입을 생각조차 못한다. 주로 운동 부족과 좌식생활, 임신에 의한 체중 부하, 출산에 따른 골반 변화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굽 높은 하이힐도 무릎과 발목 관절에 무리를 줘 다리를 휘게 할 수 있다.

다리가 휘어지면 요통이나 디스크, 좌골 신경통, 어깨 결림 등이 생겨 몸이 변형되기 쉽다. 또한, 척추와 골반이 크게 변형돼 각종 소화기 질환과 위염뿐만 아니라 냉증, 생리통 등을 앓을 수 있으며 불임도 될 수 있다.

박성익 강남수재활의학과 원장은 “다리가 휘어지면 나이 들어 퇴행성 관절염에 시달릴 수 있다”며 “다리가 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가급적 서서 일하고 다리를 꼬고 앉는 좌식생활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수술하지 않고도 휜 다리를 교정할 수 있다. 카이로프락틱 도수교정치료와 운동치료, 휜 다리교정기 치료 등이 추천된다. 환자에 따라 교정기간이 3~6개월 정도 차이가 날 수 있다. 박 원장은 “일반적으로 다리의 배열이 더 많이 틀어져 있을수록, 나이가 젊을수록 효과가 더 크다”고 말했다. 다만, 종아리뼈 자체가 휘어져 있는 O자형 다리라면 수술해야 한다.

휜 다리 교정수술은 크게 외고정술과 내고정술로 나뉜다. 외고정술은 일리자로프라는 고정기를 종아리 바깥에 장착해 뼈를 늘리는 방법이다. 뼈를 하루에 1㎜씩 늘려 곧게 펴는 원리로 교정기간이 6~7개월 정도다. 교정이 끝나면 다리를 4~5㎝ 정도 늘릴 수 있지만, 착용 기간 동안 외출에 심한 제약을 받는다. 바지를 입어도 눈에 쉽게 띌 만큼 고정기를 종아리에 장착한 상태로 6~7개월을 지내야 한다.

내고정술은 금속판이나 금속정을 이용한 방법이 있다. 두 가지 모두 종아리뼈를 일부 잘라내야 한다. 그 뒤 뼈를 잘라낸 부위에 골 이식을 하고 금속판이나 금속정을 사용해 휜 종아리뼈를 곧게 고정한다. 금속판이나 금속정은 대개 1년6개월~2년 뒤 수술로 제거한다. 겉으로는 고정기가 보이지 않지만, 대신 치료기간이 휠씬 오래 걸린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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