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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2+2 회의/ MB "다 오셨는데 태평양은 누가 지키나"… 게이츠 "여기서 다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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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2+2 회의/ MB "다 오셨는데 태평양은 누가 지키나"… 게이츠 "여기서 다 통제"

입력
2010.07.2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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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이명박 대통령과 한미 양국의 외교∙국방 장관이 만난 자리에서는 잇따라 웃음이 터져 나왔다. 양국 관계자들은 한 목소리로 한미동맹을 높이 평가하면서 동맹 강화를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등을 반갑게 맞이한 뒤 "한미동맹은 지난 60년간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 유지에 기여했으며, 앞으로도 그러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의 국무∙국방장관이) 오늘 판문점을 방문하고 전쟁기념관에 가서 천안함 사태 희생자, 6·25 전쟁 희생자를 직접 참배한 것은 정말 큰 의미가 있다"며 "한미 60년 동맹 관계가 정말 든든하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에 "이 대통령 리더십에 감사하며 역사상 어느 때보다도 한미관계의 폭, 깊이, 힘이 커졌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미군뿐 아니라 다른 나라 참전 용사의 손자손녀를 만났다고 거론하면서 "국가 간 관계의 핵심은 사람 대 사람의 관계임을 느낄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게이츠 장관도 "청와대에 처음 왔던 것이 25년 전인데 그 때 이후로 지금의 한미동맹이 제일 공고하고 협력의 기회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의 긴밀한 신뢰를 통해 동맹 미래비전을 바탕으로 한미동맹을 굳건하게 발전시킬 것"이라며 한미 FTA의 조속한 비준 등을 위한 두 장관의 협조를 당부했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이 대통령은 "클린턴 장관의 따님(첼시)이 7월31일 결혼한다고 알고 있다. 부모로서 정말 기쁜 일"이라며 축하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2+2 회의를 위해 방한한 마이클 멀린 미 합참의장, 로버트 윌러드 태평양군사령관 등을 향해 "오늘 이 자리에 합참의장과 다른 분들이 다 오셨는데, 태평양은 누가 지키나?"라고 농담을 던져 참석자들이 웃음을 터트렸다. 이에 게이츠 장관은 웃으면서 "한국이 중심이 되어 지킨다"면서 "여기서 모든 것을 다 통제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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