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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울퉁불퉁' 셀룰라이트… 내게 맞는 치료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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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울퉁불퉁' 셀룰라이트… 내게 맞는 치료법은?

입력
2010.07.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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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을 맞아 초치기 다이어트에 들어간 여성들이 많다. 게다가 비키니뿐만 아니라 모노키니와 탱키니 등 몸매를 드러내는 수영복이 대세여서, 굶어서라도 살을 빼려는 여성도 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살을 빼도 귤 껍질처럼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온 지방덩어리인 ‘셀룰라이트’는 웬만해서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여성들의 ‘공공의 적’, 셀룰라이트 퇴치법을 알아본다.

탄수화물 과다 섭취ㆍ혈액순환 장애ㆍ임신 등이 원인

셀룰라이트는 피하지방층의 부분적 대사 이상으로 나타나는 피부변화다. 지방이 피하조직의 섬유 격벽 사이로 밀고 올라가 피부가 귤 껍질처럼 울퉁불퉁해진다. 비만과 관계없이 모든 체형에 나타날 수 있다. 주로 허벅지와 무릎 안쪽, 엉덩이, 골반 부위, 목덜미, 하복부, 허벅지 바깥쪽 등 림프계 순환이 잘 되지 않는 쪽에 생긴다.

셀룰라이트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흔하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섬유모세포 증식과 부종을 유발해 지방 합성을 늘리기 때문이다. 아시아인보다는 백인과 라틴계 여성에게 많이 생긴다. 최근에는 잘못된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등으로 우리나라 여성에게도 많이 늘고 있다.

셀룰라이트가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다. 우선 탄수화물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생길 수 있다. 조성빈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는 “탄수화물을 너무 많이 먹으면 인슐린 분비가 늘면서 지방 합성도 증가해 셀룰라이트가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너무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어서 혈액순환이 잘 안돼 생길 수도 있다. 임신도 원인으로 꼽힌다. 임신하면 프로락틴과 인슐린뿐만 아니라 몸에 수분도 늘어나면서 셀룰라이트가 생성될 수 있다. 이밖에 정상 지방과 셀룰라이트 지방의 생화학ㆍ대사적 차이, 염증 등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키니진ㆍ킬힐도 생성 유발

셀룰라이트는 에너지로 바뀌지 않는 ‘지방 아닌 지방’이어서 저열량 식사와 운동만으로는 잘 없어지지 않는다.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부터 바꿔야 한다. 우선 셀룰라이트는 미세 혈액순환계와 관계가 있으므로 틈틈이 마사지와 스트레칭으로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주는 것이 좋다. 스키니진이나 레깅스처럼 꽉 끼는 옷과 굽이 너무 높은 구두는 혈액순환을 방해하므로 삼가는 게 좋다.

셀룰라이트를 악화시키는 요인도 피해야 한다. 지방이나 탄수화물 식품과 섬유소가 적은 식품은 셀룰라이트 생성을 촉진하므로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하루 8잔 이상 물을 마시고, 채소와 해조류 등 섬유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셀룰라이트 예방에 좋다.

그래도 잘 없어지지 않으면 병원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셀룰라이트를 형성하고 있는 캡슐 모양의 조직을 파괴한 뒤 지방분해를 유도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방법도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다. 조성빈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는 “아직까지 어떤 치료법도 영구적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고 치료법과 환자상태 등에 따라 치료결과도 차이가 많다”고 말했다.

치료법 어떤 게 있나

메조테라피와 엔더몰로지 마사지, 벨라스무스, 지방흡입술 등 셀룰라이트 치료법은 워낙 다양해 꼼꼼히 알아보고 내게 맞는 것을 택해야 한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쓰는 바르는 슬리밍 제품은 셀룰라이트 표면을 일시적으로 매끄럽게 해 탄력이 생긴 것처럼 느끼게 해주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안 된다. 김진영 아름다운나라 성형외과피부과 원장은 “일부 제품에 지방 분해성분이 있지만 이것이 지방층까지 제대로 도달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메조테라피>

단단하게 뭉친 셀룰라이트 부위에 약물을 주사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지방 분해와 배출을 돕는 방법이다. 매우 소량의 약물을 사용해 약물 부작용이 거의 없고, 곧바로 일상에 복귀할 수 있다. 다만, 약물 부작용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으며, 최소 8회 이상 시술을 받아야 한다.

<엔더몰로지 마사지>

셀룰라이트 생성의 원인인 혈액순환 장애를 개선하고 마사지로 진피층과 지방층에 연결된 섬유성 격막을 푸는 것이다. 현재 쓰이고 있는 치료법 중에서 효과가 괜찮아 관련 학회에서도 인정을 하고 있다. 다만, 1주일에 2~3회씩 10회 정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벨라스무스>

빛과 고주파 에너지에서 나오는 열을 셀룰라이트를 생성하는 지방조직에 전달해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고 지방 분해를 촉진해 지방세포 크기를 줄이는 방법이다. 레이저로 치료하므로 통증이 적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 다만, 시술을 주 2회씩 5주간 10회의 반복 치료를 해야 하고, 치료 효과가 약하다.

<지방흡입술>

셀룰라이트는 지방이 많을수록 더 두드러지므로 지방을 흡입하면 어느 정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수술을 해야 하고 회복하는 동안 탄력복을 입어야 하는 등 불편하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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