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이달부터 세계 최초로 30나노급 2기가비트(Gb) DDR3 D램(사진)의 양산에 돌입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제품은 지난해 7월부터 양산된 40나노급 DDR3 D램보다 생산성이 60% 가량 높고, 50~60나노급 D램 보다는 원가경쟁력을 2배 이상 확보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컴퓨터(PC) 제품으로는 현존 최고의 데이터 처리 속도(2,133Mbps)를 실현한 이 제품은 또 대용량 메모리 제품에 적합한 설계로, 기존 제품 대비 두 배 높은 전력효율을 자랑한다. 데스크톱 PC에 4기가바이트(GB) 용량의 메모리를 사용할 경우 30나노급 모듈은 시간당 소비전력이 1.73와트(W)에 불과한데, 이는 현재 D램 시장의 주력인 50나노급 모듈의 소비전력(4.95W)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주요 중앙처리장치(CPU) 업체들이 출시하기 시작한 30나노급 CPU에 새 제품을 탑재하면 초절전ㆍ고성능의 ‘30나노 CPUㆍD램 컴퓨팅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수인 반도체사업부 메모리담당 사장은 ‘업계 최고의 친환경 그린 메모리인 30나노급 D램으로 서버 고객은 물론 PC 고객에게까지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30나노급 CPU와 함께 친환경 컴퓨팅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