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이후 눈치를 보던 시중은행들이 21일 이후 본격적으로 예ㆍ적금 금리 인상에 나섰다.
국민은행은 21일 이날부터 예금금리를 최고 0.2%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 인터넷 전용상품인 ‘e-파워정기예금’의 경우 ‘3~6개월’ 만기 상품 금리가 종전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되는 등 기간별로 0.1~0.2%포인트 올랐다. 또 ‘허브정기예금’의 금리도 0.2%포인트 인상됐다. 이 은행의 적금 금리는 23일부터 최고 0.5%포인트 인상돼 ‘KB행복맘 적금’(1~2년 만기)의 경우 연 3.6% 금리가 적용된다.
하나은행도 22일부터 예ㆍ적금 금리를 최고 연 0.3%포인트 올려 적용한다. ‘369정기예금’의 경우 금리가 최고 연 3.5%에서 3.7%로 0.2%포인트 상향 조정된다. 또 적금도 상품에 따라 0.1~0.3%포인트 인상된다.
이에 앞서 외환은행은 14일 예금 금리를 만기ㆍ상품별로 0.1∼0.25%포인트 가량 올렸고, 기업은행도 16일 예금금리를 최대 0.2%포인트 인상했다. 신한과 우리은행도 인상 방침을 확정하고 인상 시기와 폭을 놓고 고심 중이다.
저축은행들도 잇따라 예ㆍ적금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교원나라ㆍ미래ㆍ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최근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4.0%에서 연 4.2%로 0.2%포인트 올렸고, 삼화저축은행도 연 4.2%에서 연 4.5%로 0.3%포인트 인상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시중은행이 금리를 올리고 있어 고객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저축은행도 금리 인상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손재언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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