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이 답이다”고 강조해 온 정운찬 국무총리가 20일 중소기업과 재래시장을 잇따라 방문하며 민생행보를 펼쳤다.
먼저 경기 안산시 반월ㆍ시화 국가산업단지를 찾은 정 총리는 “산단 중소기업인들의 건의를 검토해 반영할 수 있도록 하라”고 수행한 지식경제부 차관 등에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어 안산의 한 중소기업을 방문해 세척기 조립라인 등 생산 현장을 둘러봤다. 정 총리는 이 회사 근로자 등에게 “일반적으로 중소기업에는 (경기회복의) 온기가 퍼지지 않고 있는데 정부에 요청할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또 서울 영등포 재래시장을 찾아 건어물 좌판상 등 영세 상인들과 40분 가량 대화를 나눴다. 정 총리는 중소기업 상품권으로 생닭, 인삼, 파, 삼겹살, 수박 등을 구매하기도 했다.
최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화두로 꺼낸 정 총리는 이어 중소기업중앙회 초청으로 이뤄진 중소기업 소통 간담회에서 막걸리를 반주로 중소기업의 납품 애로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정 총리는 “제가 이론적으로는 알지 모르지만 현실을 너무 몰라서 현장에서 목소리를 직접 들으려고 왔다”며 “대기업들이 관대하지 않은 것을 알고 있지만 잘 고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정부 관계자들에게도 “제가 보기에도 (행정 절차 등에) 시간이 너무 걸린다. 빨리 하라”고 지시했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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