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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붐업] <3> 백상서 감독 “꿈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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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붐업] <3> 백상서 감독 “꿈은 이뤄진다”

입력
2010.07.20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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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주니어핸드볼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백상서 감독(한국체대)은 2005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3위)를 잊을 수가 없다. 처음으로 주니어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사상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예선에서 8전 전승을 하고도 준결승에서 노르웨이에 지면서 고개를 숙였다.

백 감독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2위), 2008년 베이징올림픽(3위)에서는 여자성인 대표팀 코치로 땀을 흘렸지만 역시 유럽의 벽을 넘지 못하고 우승의 기쁨을 맛보지 못했다.

백 감독은 “그 동안은 국민들에게 감동만 준 것 같다. 하지만 이번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는 우승을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백 감독은 현역 시절 피봇 플레이어로 이름을 날렸다. 두산경월 소속이던 1997년 여주대전에서는 26골을 성공시켜 역대 한게임 최다골을 작성했다. 1989년부터 99년까지 536골을 넣어 개인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하기도 했다.

지도자로서도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백 감독은 지난 17일부터 서울, 천안, 광주에서 시작한 제17회 세계여자주니어선수권에서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중국과 콩고민주공화국, 크로아티아를 차례로 제압하고 3연승, 각 조 3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한국여자핸드볼은 세계선수권에서는 고전하고 있다. 한국은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도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올림픽은 12개국이 출전하는 반면 세계선수권은 24개국이 나서다 보니 체력적인 문제에서 어려움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백 감독은 이번 대회 노르웨이를 상대로 설욕을 벼르고 있다. 노르웨이는 2005년 세계주니어선수권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준결승전에서 한국의 발목을 잡은 악연이 있다.

백 감독은 “본선 리그에서는 노르웨이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에는 홈에서 열리는 만큼 노르웨이를 눌러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백 감독은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러시아, 노르웨이, 헝가리를 꼽았다. 노르웨이와 헝가리는 공수 전환이 굉장히 빠른 팀이고, 러시아는 전통적인 힘의 핸드볼을 구사하는 팀이다.

백 감독은 “우리의 강점은 공격 라인이 좋다는 것이다. 성인대표팀에서도 뛰고 있는 유은희(벽산건설), 이은비(부산시설관리공단)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목표는 우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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