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동해에서 펼쳐지는 한미연합해상훈련에 참가할 미 해군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9만7,000톤급)가 21일 부산항에 입항한다. 2008년 10월 부산 방문 이후 두 번째다.
주한미군사령부는 19일 “조지워싱턴호를 비롯해 미 해군 7함대 소속 이지스구축함인 맥켐벨호와 존매케인호가 부산항을, 라슨호는 경남 진해항를 방문할 것”이라며 “21일부터 닷새간 머물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지워싱턴호는 길이 360㎙, 폭 92㎙에 달해 축구장 3배 크기에 맞먹는다. 갑판에 미 해군의 전투기 슈퍼호넷(F/A_18E/F)과 호넷(F/A_18A/C) 60여대, 조기경보기 호크아이(E_2C), 대잠수함헬기 시호크(SH_60F) 등을 탑재해 움직이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해외기지에 유일하게 영구 주둔하고 있는 미 해군 항모로 9일 모항인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橫須賀)기지를 떠났다.
조지워싱턴호와 함께 부산항에 들어오는 존매케인호 맥켐벨호와 진해항에 입항 예정인 라슨호는 지난해 중국해를 무대로 펼쳐진 북한 선박 강남호에 대한 추격전에 참여했으며, 이번에 북한 의심 물자 추적ㆍ저지 훈련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저녁 서울에 도착한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20일 김태영 국방부 장관과 만나 동해 연합훈련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동해 연합훈련에 관한 내용은 군사적 사안이기 때문에 21일 한미 외교ㆍ국방장관(일명 2+2)회의에 앞서 미리 확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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