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돈 때문에 언니 정신병원 가둔 비정한 동생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돈 때문에 언니 정신병원 가둔 비정한 동생들

입력
2010.07.19 07:53
0 0

유산 문제로 다투다 언니(누나)를 정신병원에 두 차례나 강제 입원시킨 비정한 남매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3남 2녀 중 차녀인 A(54)씨는 2006년 3월 남동생과 함께,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유산인 은행예금과 부동산 등을 관리하던 언니(55)를 서울 동대문구의 한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켰다. A씨는 아버지의 구체적인 재산내역을 언니가 알려주지 않자 불만을 품고 동생들과 함께 언니를 정신병원에 가둔 뒤 재산을 처분하기로 모의했다.

정신병원으로 끌려간 A씨의 언니는 가까스로 어머니와 연락을 취해 11시간 만에 풀려났지만 같은 해 7월 또다시 A씨 등 동생들이 신고해 출동한 응급환자이송차량을 타고 서울 은평구의 한 정신병원으로 강제 이송됐다.

A씨의 언니는 27일만에 외삼촌의 도움으로 풀려나 집으로 돌아왔으나, 동생들은 이미 아버지의 재산을 처분한 뒤 잠적한 상태였다. A씨의 언니는 A씨 등 동생들을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은 이들을 공동감금 등 혐의로 기소했다.

서울 동부지법 형사4단독 정원 판사는 “수사가 진행 중인데도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반복했고, 유산을 임의로 처분하고 잠적하는 등 죄질이 매우 나쁘고 뚜렷한 반성의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며 A씨와 막내 동생(45)에게 각각 징역 1년6월과 징역 6월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함께 범행에 가담한 A씨 남편과 다른 동생들은 이미 2008년 실형을 선고 받고 복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