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18일 최근 미 국방부가 우리나라의 동해를 ‘동해(East Sea)’가 아닌 ‘일본해(Sea of Japan)’라고 표기한 것과 관련,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에게 (한국의 입장을 설명하는)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원 위원장은 서한에서 “우방인 미국 정부와 국민들의 우의와 협력에 고마움을 표한다”고 밝힌 뒤 “일부 미국측 관계자의 발언에서 언급된 일본해라는 표현이 지금까지 대한민국 정부가 추구해온 동해 표기에 관한 입장에 저촉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 국민들에게 있어 독도영유권 문제와 동해 표기 문제는 영토주권에 관한 민감하고 중요한 사안”이라며 “향후 이러한 표기문제가 국제적 합의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될 때까지는 관련국가 및 관계자들이 이러한 한국 국민들의 입장을 유념하여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한미 양국은 오는 21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외교ㆍ국방장관 회담(2+2회의)’에서 채택될 공동성명의 해역 표기와 관련, ‘한반도 동쪽과 서쪽 해역’이라는 중립적인 표현을 사용하기로 양해한 것으로 이날 전해졌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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