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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주가 상승 탄력 둔화 속 실적 모멘텀 중형주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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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주가 상승 탄력 둔화 속 실적 모멘텀 중형주 유리

입력
2010.07.18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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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서 주가 수준의 적정성을 평가할 경우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지표가 주가수익비율(PER)이다. 향후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거나, 이미 발생한 이익 대비 현재 주가를 비교해 수치화하는데, 이를 이론적으로 풀어 쓰면 ‘PER=배당성향/(요구수익률-성장률)이 된다. 여기서 요구수익률이란 주식에 대해 투자자가 기대하는 수익률을, 성장률은 기업이익의 성장률을 말한다.

요구수익률은 다시 ‘무위험 이자율+위험 프리미엄’으로 분해된다. 따라서 PER의 분모를 다시 써보면 ‘무위험 이자율+위험 프리미엄-성장률’이 된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건 분모에 있는 ‘위험 프리미엄-성장률’인데, 정확한 수치를 알 수 없을뿐더러 다분히 작위적 측면이 강한 지표들이기 때문이다.

이를 구체적 숫자로 풀어 해석하는 것은 학자의 몫으로 남겨두고, 우리는 각각의 요소가 PER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면 된다. 즉 위험이 낮아지면 PER는 올라가고, 성장률은 높아지면 PER도 높아진다.

갑자기 PER의 학문적 의미를 꺼내든 이유는 이것이 답보 상태에 있는 현재 증시 상황을 잘 설명해 주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글로벌 실물경기가 좋아지는데도 주가 상승이 발목 잡힌 것은 남유럽의 재정위기 때문이다. 지금은 남유럽 재정위기는 완화되기 시작했지만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 결국 한국이나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아직 낮은 수준의 PER에 머물러 있는 것은 이런 변수의 변화가 어느 하나 만만하게 볼 이슈가 아니기 때문이다.

증시에 가장 좋은 것은 리스크가 낮아지면서 성장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그러나 여러 여건을 감안할 때 당장 그런 변화를 기대하는 건 무리다. 남유럽 재정위기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완전히 제거되기까지, 그리고 재정감축 등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했던 만큼 크지 않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는시간이 필요하다.

글로벌 증시의 갑갑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바닥에서 힘찬 반등을 보이는 듯 했던 미국 증시는 경기지표 악화라는 역풍을 맞은 뒤 다시 박스권에 갇히는 형국이다. 국내 증시에선 주가가 상승하면 어김없이 쏟아지는 주식형 펀드 환매가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상대적으로 탄력이 둔화될 전망이다. 미국 증시 영향과 펀드환매 영향에서 자유롭기 어려운, 지수 관련 대형주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이 예상된다. 반면 그런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덜 영향을 받는 중형주 중에서 대안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 중에서도 뛰어난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중형주가 일단은 유리한 시기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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