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는 시드니 루멧 감독의 데뷔작과 만드는 영화마다 논란을 불지피는 박찬욱 감독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루멧 감독의 ‘12명의 노한 사람들’(EBS 밤 11.00)은 친아버지를 살해한 한 소년의 재판에 참여하게 된 배심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한 사람의 배심원이 탄탄한 논거로 유죄를 주장하는 11명의 배심원에 맞서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렸다. 원제 ‘12 Angry Men’(1957), 15세 이상 시청가.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KBS1 밤 12.55)는 아이를 뺏기고 살인 누명까지 쓰게 된 한 여인의 복수극을 담았다. 박 감독 특유의 탐미적 화면과 서술법이 인상적이다. 잔인한 장면들에 담긴 영화적 의미가 지상파 방송을 통해 제대로 전달될지는 의문. 2005년, 19세 이상 시청가.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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